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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야기방

공수래 공수거

시간이 흘러흘러 선생님 떠나신지 3년이 지나고..
스승의 날도 지나니... 새삼 추모의 정이 간절해서 생각난 글귀..

空手來空手去是人生(공수래공수거시인생)
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

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(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)
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,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

生也一片浮雲起(생야일편부운기)
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인 듯하고

死也一片浮雲滅(사야일편부운멸)
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

浮雲自體本無實(부운자체본무실)
뜬 구름 자체는 본래 자체가 실이 없나니

生死去來亦如然(생사거래역여연)
 죽고 사는 것도 역시 이와 같도다

獨一物常獨露(독일물상독로)
그러나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

湛然不隨於生死(담연불수어생사)
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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